▶ AT&T ‘타임워너 합병건’·노바티스 ‘건강보험 정책건’ 자문계약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가운데)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게 거액의 자문료를 제공한 대기업들이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해결사'를 자처하는 코언을 연결고리로 트럼프 행정부에 접근하려 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탓이다.
미국의 거대 통신사 AT&T 랜덜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코언과의 계약 사실을 시인하면서 공식으로 사과했다.
스티븐슨은 "우리 회사의 이름이 며칠째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고, 회사의 명성도 크게 훼손됐다"면서 "코언과 정치 자문계약을 맺은 것은 큰 실수였다는 점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업무는 법률에 근거해 이뤄졌고 전적으로 합법적"이라며 "그렇지만 코언과의 과거 관계는 심각한 판단착오였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건의 책임을 지고 AT&T의 법률담당 선임부사장 밥 퀸은 사임할 예정이다.
AT&T는 타임워너 합병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정책 기조를 알아내기 위해 코언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60만 달러(약 6억4천만 원)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도 사과 입장을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노바티스 바산트 나라시만 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그 결과로서 우리 회사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전 세계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코언과 계약을 맺고 120만 달러(12억8천만 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을 파악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T&T와 노바티스를 비롯해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연관된 업체, 국내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코언에게 자문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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