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클레어 릴리엔탈 학교
▶ KIP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프로그램

클레어 릴리엔탈 학교 KIP 수업에서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모습. [사진 Claire Lilienthal]
샌프란시스코의 클레어 릴리엔탈 학교(교장 타일러 그라프, 이하 릴리엔탈 학교)가 SF시 거주 한인들에게 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더욱 알리고자 나섰다.
릴리엔탈 학교의 타일러 그라프 교장과 서니 정 교사는 14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 한인 커뮤니티에게 학교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인 ‘한국어 이머전 프로그램(Korean Immersion Program, 이하 KIP)’을 소개하며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북가주 유일 릴리엔탈 학교 KIP는 릴리엔탈 학교 매디슨 캠퍼스와 스캇 캠퍼스 두 곳에서 진행돼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총 7명의 교사진으로 이뤄진 KIP은 학생들에게 수학부터 과학, 한국어까지 다양한 과목 수업을 제공한다.
모든 수업은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진행되며, 참가 학생단은 한국말이 유창한 1.5세 학생부터 한국말이 서툰 한인 2, 3세, 한국말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 학생까지 다양하게 이뤄져 교사의 지도하에 서로 언어적 교감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를 습득한다.
그라프 교장은 “KIP은 학생들의 언어 발달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한인 학생들에게는 문화 정체성을 심어주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려 커뮤니티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 고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KIP 학생들은 주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 시험에서도 89~92퍼센타일(percentile)을 받는 등 지역 교육구 평균 퍼센타일보다 월등한 학업 능력을 기록한다”면서 “또한 많은 수의 KIP 학생들이 졸업 후 SF시 교육구 명문학교인 로웰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로웰 고등학교는 SF 교육구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클레어 릴리엔탈 학교 타일러 그라프 교장(왼쪽)과 서니 정 교사.
20년 경력의 정 교사는 “KIP 학생들은 대체로 언어 이외에도 수학 등 타 과목에서도 우수한 학습 능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어린 나이에 여러 언어를 사용하며 다양성에 노출돼 잠재된 학습 능력이 활성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한국어가 모국어인 아이가 영어와 한국말을 같이 쓰게 되면 영어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오해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이며 KIP은 각 학생의 이중언어 능력 발달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그리프 교장은 “또한 KIP은 매년 추석, 설날 등 전통 명절 행사를 열어 학교 전교생이 한복을 입고 송편 만들기, 윷놀이, 세배 등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기도 하는 등 여러 문화 체험을 통한 교육도 병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프 교장은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율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릴리엔탈 학교 KIP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와의 인연을 더욱 돈독히 다져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클레어 릴리엔탈 학교 KIP에 대한 지원 및 문의에 대한 정보는 학교 웹사이트(www.clairelilienthal.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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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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