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상조사·피해 구제를” 중국 LA총영사관 요구 한인학생 피해 가능성도
USC의 학생 진료센터 산부인과 의사가 수십 년간 재학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본보 17일자 A3면 보도) 특히 아시아계 유학생들이 주요 성추행 대상이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18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USC의 학생 진료소에서 근무했던 산부인과 의사 조지 틴들(71·사진)이 30년 가까이 수많은 재학생들을 상대로 산부인과 검진 도중 성추행을 일삼아 왔지만 USC는 수년간 문제를 방치하다가 지난 2017년에서야 그를 해임했는데, 틴들은 특히 미국 의료 시스템 등을 잘 모르는 아시아계 유학생들을 주 타켓으로 범행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아시아계 유학생들 중에서도 특히 중국에서 온 여학생들을 성추행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들이 영어가 부족하고, 미국 의료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몰라 성추행을 당해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지난 16일 중국 정부는 틴들의 성추행 문제와 관련한 USC 측의 안이한 대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LA 중국 총영사관의 가오 페이 대변인은 “USC에 재학 중인 수많은 중국 학생들, 연구원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USC측의 즉각적인 조사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17일 USC 측은 성명을 통해 “중국 영사관 직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며, USC 및 지역사회의 중국인 학생들, 직원들과 연락해 사건의 진상 파악 및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틴들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아내가 필리핀계이기 때문에 아시아계 학생들과 잘 지내기 위해 더 노력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재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을 저질러 온 의혹을 받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 조지 틴 들(작은 사진)이 근무했던 USC 학생 진료센터의 모습. [LA타임스]
한편 매년 USC 입학 합격자들의 4명 중 1명은 아시아계 학생들로 USC 내에서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굉장히 높을 뿐만 아니라, 이들은 1년 평균 8만 달러 이상을 학비 및 교재비로 충당해 학교 재정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USC에 재학 중인 중국계 학생들은 약 5,400명으로 타 국가 유학생 비율 중 2번째로 높은 순위를 보인다. USC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은 인도, 중국 출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 한인 피해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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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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