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교외 산타페 고교 총격 사건으로 숨진 10명 중에는 다음 달 귀국을 앞둔 파키스탄 교환학생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일 파키스탄 지오뉴스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카라치 출신의 사비카 셰이크(17·여)는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케네디-루가르 청소년교환학생(YES) 프로그램에 선발돼 지난해 8월 산타페 고교로 와서 공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이슬람권 국가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의 문화 교류를 위해 만들어졌다.
카라치에 사는 사비카의 부모는 사건 당일 이 학교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보고 딸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다가 결국 교환학생 프로그램 담당자로부터 사비카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부모는 3남매 중 맏딸인 사비카가 다음 달 9일이면 10개월간 프로그램을 마치고 고향 집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돌아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며,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다고 오열했다.
사비카는 산타페 고교에서 우등상을 받는 등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잘 적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에서 역시 이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조지 라파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친구 사비카는 활기차고 행복했으며 곧 귀국한다는 데 매우 즐거워했다"면서 "그는 미국에 와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고 겪은 것을 고국에 나누겠다면서 많은 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절단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글을 올렸다.
데이비드 헤일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는 사비카의 가족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면서 "청소년 대사로서 사비카는 양국민과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였다"는 애도의 글을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산타페 고교에서는 재학생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가 이날 오전 7시 45분께 교내에서 엽총과 38구경 리볼버(회전식연발권총)를 마구 쏘아 학생과 교사 등 모두 1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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