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북정상회담 조건 충족해야 한다”
▶ “김정은 CVID 수용때 체제 안전보장”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오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경우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고, 한국과 같은 경제적 번영을 이루도록 대폭적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또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는 단계적 해결이 아닌 일괄타결(all-in-one)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와함께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임을 자신하면서도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회담이 열리지 않거나 연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어떤 조건들이 있고 그러한 조건들이 충족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겠지만, 솔직히 북한과 세계를 위한 위대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어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도 회담은 다음에 열릴 것이다. 아마도 다른 시기에 열릴 것"이라며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 여러분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조건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연기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CVID를 할 경우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 부분을 얘기해왔다"며 "그는 안전할 것이고 행복할 것이며 그의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 비핵화 방식에 대해서는 "일괄타결이 좋다"며 "완전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더 낫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꺼번에 일괄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 정확히 그렇게 하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는 어떤 물리적 이유가 있다"며 "(비핵화에)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일괄타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가 단기간 또는 짧은 단계를 거쳐 이뤄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일괄타결의 틀 내에서 이뤄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추가로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 회담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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