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BBQ Becky” 사건으로 인종차별을 겪은 흑인 남성이 오클랜드 시의회에서 유원지관리 자문위원으로 추천됐다.
지난 4월 말 켄지 스미스가 레이크 메릿 부근에서 야외 바베큐를 하던 중 한 백인 여성이 이유 없이 스미스와 그의 가족을 경찰에 신고한 “BBQ Becky” 사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베이지역 주민들이 수 차례 오클랜드에 만연한 인종차별과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레베카 카플란 오클랜드 시의원은 스미스를 오클랜드 공원 및 유원지관리 자문위원으로 추천했다고 밝히며 그가 현재 공석인 자문위원 자리에 최적의 후보라고 했다.
또 “오클랜드시가 인종차별로 전국적으로 오명을 얻은 가운데 다시 긍정적이고 미래를 내다보는(proactive)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오클랜드 시의회에서 한 차례 더 심의를 거친 뒤 선임 여부가 표결에 부쳐진다. 자문위원으로 임명되면 스미스는 그가 겪은 사건과 같이 공원과 유원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처리와 관련 규정의 제정을 심의할 수 있게 된다.
스미스의 아내인 미셸 스나이더는 “(남편은) 경험을 통해 지역 공동체에 무엇이 필요한 지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들을 신고했던 여성이) 스스로의 행동에 충분한 책임을 지기를 바라지만 신변에 문제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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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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