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12월 SF 시청에서 주민들이 마리오 우즈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에 대해 시위하고 있는 모습. [AP]
샌프란시스코 검찰이 지난 2015년과 2016년 과잉진압 논란으로 지역 사회의 공분을 산 경찰관들을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개스콘 SF 검사장은 두 건의 과잉진압으로 논란에 오른 경찰관 7명에 대한 공소를 철회할 것이라고 24일 전했다. 개스콘은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각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범인을 진압 중 법을 어겼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과잉진압 사건은 2015년 마리오 우즈 사건과 2016년에 루이스 곤고라 팻 사건이다.
2015년 12일 SF 경찰은 베이뷰 지역에서 한 남성이 칼을 들고 보행자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5명의 경관은 용의자로 추정된 마리오 우즈(26)가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콩알탄과 페퍼 스프레이 등으로 우즈를 검거하려 했으나, 우즈가 칼을 놓지 않은 채 도주하려 하자 총으로 쐈다. 이로 인해 우즈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경찰은 범인을 과잉진압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그렉 서 SF 경찰 국장은 우즈가 칼로 경찰을 위협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의 수사 내용은 서 국장의 증언과 상반돼 이슈가 됐었다. 하지만 경찰이 흉기를 든 범인이 먼저 공격해오기 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법이 없으므로 검찰은 당시 경관들이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사건 당시 부검 자료에 따르면 우즈의 몸 안에서 마약류인 메탐페타민 성분이 발견됐다.
2016년 4월에는 미션 지역에서 한 노숙자가 길가에서 칼을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칼을 들고 있는 용의자 루이스 곤고라 팻(45)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일부 목격자에 따르면 팻이 경찰을 향해 달려왔지만, 이에 상반된 증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팻 또한 상당량의 메탐페타민을 복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두 사건은 우즈(흑인)와 팻(히스패닉)이 모두 유색인종이었다는 점으로 인해 논란이 극대화됐다.
개스콘 검사장은 비록 증거 불충분으로 경찰이 과잉진압 혐의를 벗었지만, 당시 경찰이 범인에게 총을 다발 발포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개인적인 소견을 밝혔다. 개스콘 검사는 범인에 대한 경찰의 총기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인 AB931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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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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