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450만개 무료배포로
▶ 수거비용에만 75만달러 소요
SF시가 마약주사기 무료배급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도시 곳곳에 폐주사기가 넘쳐나고 있다고 SF 크로니클이 보도했다.
SF시는 마약주사기를 통한 HIV 감염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시 곳곳에 센터를 운영, 마약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방문당 최대 30개까지 주사바늘을 배포한다.
인구수 88만명의 SF시에서 센터를 통한 작년 한 해 주사기 배포는 450만여 개. 이는 인구가 SF시의 10배에 달하는 뉴욕(370만여 개 추정)보다도 많다. 시애틀 및 킹 카운티 지역(700만여 개) 보다는 적으나 인당 사용률은 SF시가 더 높다.
이렇게 사용된 주사기는 주로 길이나 공원, 노숙자 캠프 등지에 버려지게 된다. 이를 모두 수거하는데만도 올 한해 75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의 경우 센터 방문당 주사기 배포가 10개로 제한되는데, 마약주사 사용자 가운데 HIV 감염률은 1993년 이래로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주사기로 인한 쓰레기 문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F시에서 잦은 센터 방문이 어려운 홈리스를 배려한다손 쳐도 지금과 같이 과도한 주사기 배포가 필요한지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크 패렐 SF시장은 이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보건 정책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며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을 밝혔다. 패렐 시장은 또한 SF시내 곳곳의 마약 중독자들에 대한 방문치료 시행에 600만달러의 예산 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레이첼 케이건 SF보건국 대변인 역시 “마약 사용자들에게 위생적인 주사기 배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시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SF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SF에 거주하는 토니 제르닉은 어린 아들이 길을 가다가 주사 바늘을 밟을 뻔 했다며 “시에서 철판 부츠라도 배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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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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