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87조원 발행…지난해 전체 183조원

미국 뉴욕의 월가 표지판 [로이터]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대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함에 따라 미국의 전환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클레이즈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미국 기업의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570억달러(약 87조원)로 해당 기간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바클레이즈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베누 크리슈나는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올해 전환사채 발행은 지난해 기록 1천200억달러(약 183조원)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환사채의 이자율은 일반적인 회사채보다 낮다. 대신 투자자는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AI 관련 기업들이 주가가 급등하고 변동성도 커지면서 전환사채 수요가 커졌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은 주식 전환 기준가를 높이면서도 이자는 거의 제로에 가까운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자인 자퍼 전환사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환사채를 파는 것은 사실상 변동성을 현금화하는 것"이라며 "인기 있는 AI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 기회를 얻기 위해 투자자들이 기꺼이 이자도 안 주는 채권을 사들인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크리슈나는 "전환사채 시장은 역사적으로 성장 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해 왔다"면서 "전통적인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자체 현금흐름이 커 전환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지금 전환사채 발행사들은 모두 핵심 인프라 기업이나 AI의 2차, 3차 수혜 기업들"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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