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버몬트 인근서 “졸속행정” 성토 시위
▶ “복수의 후보지 놓고 한인사회와 논의하라”
“노 셸터, 세이브 코리아타운.”
1,00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LA시의 ‘노숙자 임시 셸터 설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3일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 선사의 버몬트 애비뉴와 샤토 플레이스 구간 양방향 도로를 막고 1,000여명의 인파가 집결한 이날 시위에서 한인들은 시 정부에 임시셸터 설치 재검토를 요구하고, 졸속으로 셸터 설치를 결정한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을 강력히 성토했다.
50여개 한인단체들과 20여개 히스패닉 단체 등이 결성한 ‘윌셔커뮤니티연합(Wilshire Community Coalition WCC)’이 주최한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노 셸터, 노 가세티, 노 웨슨” 등의 구호를 연호했고, 일부 주민들은 자유발언대에 올라 LA시의 셸터설치 계획이 주민의견 수렴절차나 사전조사 없이 추진된 졸속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주최 측은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에 간이무대를 설치해 이날 시위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모두 발언에 나선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 정찬용 회장은 “정보공개 요구에 따라 관련 서류를 열람한 결과 임시셸터 설치결정에 사전조사절차가 거의 빠져 있었다”며 “노숙자를 위한 셸터라면 제대로 된 장소선정을 위해 복수의 후보지를 놓고 한인 커뮤니티와 의논에 나설 것을 시에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족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주부 최선숙씨는 “한인타운이 시의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한인타운에 임시셸터가 왜 필요한 지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조차 시는 무시했다”고 제대로된 절차를 요구했다.
심준혁씨도 “LA시가 부지로 선정한 임시셸터 위치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은 장소를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타인종 주민들도 대거 참여했고, 종교 행사를 마친 한인들이 교회 단위로 참여하거나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시위에 참여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 두세명씩 그룹을 지어 피켓을 들고 참여한 한인 젊은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주류 언론매체들도 대거 취재에 나서 5차 시위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인타운 주민들의 셸터 설치 항의 목소리를 관심 있게 취재했다.
이날 시위는 많은 한인들과 타인종 주민들이 참여했지만 당초 주최 측이 기대했던 1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주최측은 추가 시위를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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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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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쉘터자리는 이미 결정났습니다. 아무리 용 써도 소용없습니다. 너무 늦게 대처했네요. 한인회 로라전같은 사람들이 정말 미워지네요. 왜 연락 받고 일주일동안 아무말 않고 다른 단체들과 협의도 인하고 뭔생각으로 이모양 이지경되도록 ...정말 욕 나오네..ㅜ.ㅜ 아무튼... 셀터자리는 이미 확장되었어요. 월셔주민의회에도 통과되었고...ㅜ.ㅜ 정말 꼴도 보기싫은 한인단체장들..ㅜ.ㅜ 예라이~~~
기사는 항상 본대로 듣는대로 알려야 합니다. 여기 말하는분들, 한인타운 협조 하시길 바랍니다.
지나가다 뭐하나 싶어서 잠시 서서 쳐다보던 행인들 숫자까지 합치면 천명은 될려나ㅡㅡㅡ 라듸오 코리아 2500명은 버먼트길로 다니던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 숫자까지 전부 합쳐놓은 숫자지,,,차에 타고있던 사람들 여기서 무슨 행사하지 하면서 한번씩 쳐다보긴 했을거 아니여... 쳐다는 보았으니깐 ....행사 참여자로 간주하는거지ㅡㅡㅡ라듸오 코리아 기자 화이팅,,,,ㅎㅎㅎ
1000명은 아닌것 같고 4차 시위와 비슷한 숫자 였습니다. 예상했던 1만명에는 휠씬 못미쳤네요. 아무래도 쉘터는 그부근 사람들의 제일 큰 관심사이었던것 같아요.
라디오코리아는 2,500명이라고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