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화해 첫발’ 생중계 보며 염원·응원
▶ 70년 적대관계서 협력관계로,CVID 누락 실망
![[미북정상회담 쏠린 눈]“한반도에 평화 오길...” 한인들 기대감 속 주시 [미북정상회담 쏠린 눈]“한반도에 평화 오길...” 한인들 기대감 속 주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06/12/201806121807555b1.jpg)
11일 오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내 한 푸드코트에서 한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만남 현장을 중계하는 한국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AP]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11일 북가주를 비롯한 미 전역 한인들의 눈과 귀는 온통 싱가포르로 쏠렸다.
SF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역사적인 미북정상회담을 지켜보기 위해 한인들은 가정과 직장, 식당 등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시시각각 전달되는 양국 정상의 만남 장면들과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 달성을 기원했다.
김종현 노짱러버스 대표는 “한국전쟁 종식을 이끄는 날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경제적 이권을 위해 남북평화체제를 내심 반대하는 세력들도 있었으나 최초로 성사된 미북정상회담은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낙경 남미숙 SF공감 대표와 회원은 “이 감동을 넘어 진정한 평화협정이 체결되길,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핵’과 ‘분단’이라는 무거운 주제보다 북한과 미국의 두 정상의 세기의 담판이라는 특성상 이날 회담은 미국에서 자라는 차세대 한인들에게도 큰 이목을 끌었다.
제시카 김(24, SF)씨는 “통일과 핵폐기이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세계 평화를 위해 미북 정상이 만난다는 자체가 미국에서 자라는 2세들에게도 의미가 크다”면서 “9개월전만 해도 말폭탄을 쏟아내며 서로를 공격, 위협하던 양국 정상이 만나자 주류사회 친구들도 큰 관심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준영(27, 버클리)씨는 “대단히 역사적인 사건이지만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회담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김정수 본보 칼럼리스트이자 SF매스터코랄 이사장은 “북미정상 회담 결과를 보면서 자국의 이익만을 중요시하는 국제정치의 엄정함을 실감했다”면서 “미국의 이익만 챙기고 한국의 안보는 뒷전인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서 한국민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기에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이 북한의 핵 인질에서 벗어나려면 힘을 길러야 하며, 세력균형 차원에서 지금까지 미국에 너무 의존해온 정책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이모씨는 “북한 김정은이 과연 정말로 모든 핵을 포기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면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누락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거론하고, 미래의 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민기식 6.25참전국가유공자 미주총연합회장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면서 “한국의 안전보장이 흔들리고 한미동맹도 깨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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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락, 신영주 기자, 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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