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열린 워리어스 우승 기념 퍼레이드및 축하행사에 참석한 팬들이 오클랜드 거리를 가득 메운채 선수들을 열띤 환호로 맞이하고 있다.[AP]
NBA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연패 축하 퍼레이드 행사가 오클랜드 다운타운에서 펼쳐졌다.
12일 오전 워리어스의 상징 파란색처럼 하늘이 파랗게 개인 가운데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 적진 클리블랜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내고 금의환향한 워리어스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날 행사 종료 시점까지 행사장 부근 바트역 유동 인구는 24만여 명에 달했다. 바트 측이 운행 가능한 모든 열차를 동원했음에도 행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바트 열차 안은 오클랜드 시내로 향하는 팬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들어설 틈 없는 열차를 여러 차례 보내고서 겨우 올라탈 수 있을 정도로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바트역 주변 주차 공간도 일찍부터 꽉 들어찼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 가운데 시작된 퍼레이드에서 워리어스 선수단은 2층 버스 지붕에 올라타고 나타나 팬들을 맞았다. 선수들은 또 각자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는 등 개성있는 차림새로 등장해 팬들의 호응을 샀다. 이에 화답해 팬들은 재치있는 문구가 담긴 각종 현수막과 피켓, 티셔츠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작년 11월 화제가 됐던 르브론 제임스의 ‘Mood’ 트윗을 조롱하는 듯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그린이 탄 버스가 지나가자 팬들은 그에게 버스에서 내리라고 소리쳤고 이에 그는 버스에서 내려와 팬들에게 샴페인을 뿌림으로 화답했다.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는 최근 워리어스가 부흥을 맞기 전 90년대 초를 전후해 워리어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TMC’ 세대를 기리는 ‘RUN TMC’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나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커리가 입은 티셔츠에는 ‘Rep the Bay’(베이지역을 대표한다)라는 문구가 쓰였다.
그는 행사 시작전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세 번씩이나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도 더 자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며 일평생 워리어스를 응원했다는 바바라 루이스(56)는 스테판 커리를 가장 좋아한다며 그가 “신사적이고, 가정적이며, 자기 일(농구)을 확실하게 한다”고 말했다.
예년과 달리 선수단과 팬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또한 선수들이 돌발적으로 경호를 벗어나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팬들이 몰래 준비해 온 술을 나눠 마시는 등 진풍경도 연출됐다.
한편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은 전국 매장에서 워리어스 우승을 기념해 1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도리토스 로코스 타코 메뉴를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멜리사 마르잔(25, 산타크루즈)는 “이런 일이 평생 가지는 않을 테니 지금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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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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