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행복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여 참 행복합니다.
따뜻하고 화사한 봄을 보냈고,
활력을 불어 넣는 강한 햇볕의 여름도
무사히 보냈으며,
풍성한 결실의 가을을 누렸고, 흰눈의
계절에 새 해를 맞으며
나는 참 행복합니다.
나는 참 행복합니다.
나를 지극히 사랑해 주시던 부모님이
내 마음속에 항상 계시고,
따뜻한 형제의 사랑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
나를 염려해 주는 이웃과 진리를 향하
여 함께 빛속을 걸어가는 친구 있음에
나는 참 행복합니다.
나는 참 행복합니다.
모르던 사람과 가장 가까이, 여보 당
신 부르며 함께 인생을 보내며,
하나 둘 새 생명 낳고,
그들을 키워 가는 것도 크나큰 행복입니다.
허둥대며 맞는 아침도,
각자 일로 분주히 지내는 낮 동안의 헤어짐도,
오손도손 둘러앉는 저녁시간도, 이것
모두 귀중한 행복입니다.
나는 참 행복합니다.
하얗게 펴오르는 구름, 갓 터진 꽃망
울, 방실 웃는 아기 얼굴,
이파리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볼 수있는
눈이 있음에 참 행복합니다.
기차소리, 귀뚜라미 소리,
개 짖는 소리, 애들이 엄마 부르는 소리,
모두 들을 수 있음에 참 행복합니다.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고,
종횡무진으로 생각할 수 있는
머리 있음에 참 행복합니다.
나는 참 행복합니다.
맛있게 먹은 음식 잘 소화할 수 있고,
더럽혀진 몸 샤워할 수 있으며,
맑은 공기 마시며 달릴 수 있고, 때때
로 전화 편지 주고 받을 수 있는
멀리 떨어져 있는 형제와 친구 있음에,
잔디에 누워 푸른 하늘 바라볼 수 있음에
나는 참 행복합니다.
나는 진실로 행복합니다.
내가 태어난 조국이 있고,
내가 사랑할 이웃이 있고,
내가 해야할 많은 일들이 있고,
내가 살아갈 목표가 있으며,
나를 이토록 사랑하시어
바른 길, 진리에로 이끄시는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 함께 하시니
나는 진실로 행복합니다.
오늘은 참 어려웠던 하루였기에
내 자신이 이미 소유한 것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어리석은 욕심장이!
주체할 수 없이 많이 받은 축복들!
이제는 그 것을 갚으며 아름답게 살아야 할 때입니다.
또 다시 시작된 이민생활로 고달펐던
1994년에 썼던 것인데….
특징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고 있는
나의 행복론(?)을 올려본다.
귀중한 나의 모든 벗들아!
행복한 새해 맞기를 기원하며…
잔잔한 마음속의 음악이 흐른다면 좋겠는데!
(이 시는 이유성씨가 아내 고 이인명씨의 생일인 8월21일을 맞아 생전에 고인이 쓴 시를 투고했다)
<
달밭 이인명/맨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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