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중간선거 결산
▶ 베이커 주지사 압도적 표차 재선…여성정치인 약진 두드러져

매사추세츠 주에서 사상 최초로 흑인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아야나 프레슬리 후보가 당 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방하원 11명중 4명 차지
지난 6일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에서 매사추세츠주의 유권자들은 이변 없이 당선이 예상되었던 후보자들을 선택했다.
우선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아성인 매쓰 주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던 찰리 베이커 현 주지사가 67퍼센트의 득표율로 민주당의 제이 곤잘레스 후보(33퍼센트)를 압도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6일 밤 열린 그의 당선 축하파티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민주당 소속의 지역 시장 2명이 연단에 오르는 그를 소개했다. 선거 전에 도미닉 사르도 스프링필드 시장을 비롯한 10여명의 다른 민주당 소속 시장과 5명의 역시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들이 그를 지지했으며 진보 성향의 지역 유력지 보스턴 글로브도 그를 지지했을 정도로 그의 당선은 이미 예상됐다.
그는 지금까지 매쓰 주의 현안들이었던 약물 중독 문제와 주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 그리고 MBTA가 안고 있던 문제 등에 대한 해결능력을 보여줬다. 분쟁을 선거 전략으로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겸손한 행보를 보이며 협치를 통해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인 매쓰 주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재선에 성공해 “대선에는 관심이 없다”는 자신의 발언과는 상관없이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예상대로 엘리자베스 워렌 현 의원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고, 모라 힐리 현 주 검찰총장과 데보라 골드버그 재정장관, 수잔 범프 감사도 예상대로 모두 당선됐다.
여성 정치인들의 약진은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두드러졌는데 매쓰 주 유권자들은 11명의 하원의원 중 여성 후보 4명을 당선시키며 사상 최고 비율의 여성 정치인들을 워싱턴 중앙정가로 보냈다. 특히 7선거구의 아야나 프레슬리 보스턴 광역 시의원은 민주당의 터줏대감이던 마이클 카푸아노 하원의원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꺾고 흑인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로 매쓰 주 출신의 연방하원으로 당선됐다.
로웰 출신의 로리 트라한 후보도 3선거구에서 출마해 은퇴를 선언한 니키 쏭가스 의원을 대신해 큰 표차로 당선되었고 캐더린 클락 후보도 5선거구에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2008년까지만 해도 매쓰 주의 당시 10명이던 하원의원들 중 여성은 니키 쏭가스 의원 한명 뿐이었다. 주정부 내에도 당시 선거에서 당선된 여성은 마사 코클리 검찰총장 한명 뿐이었다. 엘리자베스 워렌 연방 상원의원은 6일 밤 열린 그녀의 당선축하 파티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약진에 대하여 “여성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데에 앞장섰던 것에서 점수를 얻었다고 본다.
여성들은 인종과 남녀노소, 성별, 빈부 등을 가리지 않고 서로 협력하며 이 나라의 진정한 변화를 원했던 남성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과 연합해 승리를 이끌어 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또한 2020년 선거에서 자신이 대통령 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매쓰 주에서의 여성 정치인들의 도약은 주의회는 물론 카린 폴리토 부지사를 비롯해 주 하원의원에 뽑힌 트람 누웬, 베카 라우치 후보, 그리고 역시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보스턴 지방법원 검사에 뽑힌 레이첼 롤린스 연방검사 등을 통해 보스턴 시의회와 시 검찰청에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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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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