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다그룹 베벌리힐스 부지, 4억2,000만달러에 매각

중국 완다그룹이 매각한 베벌리힐스 개발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었던 ‘원 베벌리힐스’ 주상복합단지의 조감도. <알라젬 캐피털 그룹 제공>
중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시장 철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다롄완다 그룹이 베벌리 힐스에 위치한 대형 금싸라기 8에이커 개발 부지를 매각했다.
판매가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완다그룹이 지난 2014년 지불한 4억2,000만달러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판매가를 3억5,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완다그룹은 매입가 4억2,000만달러 외에 2017년에는 LA 시정부에 개발권 연장을 위해 6,0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원 베벌리 힐스’(9900 Wilshire Bl. LA)로 알려진 이 부지는 한 때 가치가 12억달러까지 달해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팔았을 경우 수억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으나 급매를 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완다그룹은 이 부지에 193개 콘도 유닛과 134개 럭서리 호텔 객실로 구성되는 15층과 13층 2개 건물과 상가 등을 신축할 예정으로 LA 시정부로부터 개발권을 확보했다. 매입 주체는 ‘알라젬 캐피털 그룹’과 영국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사 ‘케인 인터내셔널’의 합작사다. 알라젬 캐피털 그룹은 이미 베벌리 힐튼 호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베벌리 힐스 호텔을 개관하며 케인 인터내셔널로부터 3억4,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원 베벌리 힐스 매입으로 합작사는 베벌리 힐스에만 17에이커 부동산을 소유하게 됐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안정과 외화 이탈 등을 명목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를 단속하면서 중국 자본들이 지난해부터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HNA(하이난항공) 그룹과 완다그룹, 안방보험, 그린랜드 홀딩그룹 등 최근 수년간 미국 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압력 속에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부동산을 정리하고 있다.
LA 다운타운에 12억달러를 투자해 콘도와 호텔 건물 4개로 구성되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주상복합 단지를 건설하고 있는 중국 그린랜드 그룹은 56층 콘도 타워를 약 5억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
또 그린랜드는 이 단지에 위치한 18층, 객실 350개 규모의 인디고 호텔을 2억8,000만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
중국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나 바카라 호텔 등 유명 부동산을 연이어 매입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부상했었다.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2분기 12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매각했지만 매입은 1억2,620만달러에 그쳤고 3분기에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일본투자자들은 정말 큰 손해를 입었는데 중국자본은 별로인것 같습니다.
빙ㅅ들 결국 일본처럼 비싸게 사서 미국의압박으로 헐갑에 매각.역사는반복.항상미국만이기는군
제발 좀 나가라 중국애들아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