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한달 안돼 관객 종교영화 첫 20만 돌파

영화 ‘바울, 그리스도의 사도’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바울’이 달리고 있다. 영화 ‘바울, 그리스도의 사도’(Paul, Apostle of Christ)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관객을 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바울’은 지난 4월 미 전역의 1,262개 상영관에서 개봉돼 박스오피스 15위를 기록하면서 베스트 20권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누적관객수 20만 관객을 넘기면서 종교영화로서는 드물게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더구나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어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영화 ‘바울’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바울'은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후 전국 145개 극장에서 상영되면서 지난 25일 현재 누적관객수 20만1760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또 다양성영화 부문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올해 개봉한 다양성영화 가운데 흥행 순위로 6위에 오른 상태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영화 ‘바울’ 배급사인 CBS 시네마 관계자는 “‘바울'의 주요 관객층은 40~60대 여성이며 특히 주일 예배가 끝나고 오후 2, 3시 대에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목사님들 설교의 마지막 단계로 이 영화를 단체 관람하는 경향도 나타난다”면서 “활자 등으로는 느끼지 못하던 것을 영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노컷뉴스는 영화시장 분석가 김형호 씨와 인터뷰에서 “‘바울'은 CBS시네마 배급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며 “과거 여타 방송사에서 종종 극장 배급을 해 온 사례는 있지만, 꾸준히 작품을 내놓으면서 세 번째 10만 관객 돌파, 첫 20만 관객 이상 모은 종교영화를 내놨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기독교방송이 세운 CBS시네마는 ‘바울'까지 종교영화 11편을 선보였는데 2015년 ‘프리덤'으로 10만 6483명, 지난해 ‘예수는 역사다'로 17만 3,001명을 모은 데 이어 이번에는 ‘바울'로 관객수 20만명을 돌파했다.
김 씨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이 올해 들어 집단관객의 힘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바울' 흥행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지금 흐름대로라면 다음달 25일 전후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CBS시네마 전작 ‘예수는 역사다'처럼 ‘바울' 역시 제목을 통해 인물을 부각시킴으로써 기독교 단체관람을 유도했다는 점이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양성영화의 주요 관객은 결국 집단관객으로 볼 수 있다"며 “다양한 영화를 다양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는 다양성영화의 취지에 맞도록 '바울'은 일반 관객보다는 종교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어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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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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