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유력…진보 좌파성향
▶ 월가··트럼프 저격수… 중도층 지지여부는 미지수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69세)이 지난달 31일, 공식적으로 자신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서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버드 법대에서 파산법을 강의하던 교수출신으로 경제정의를 주장하며 월스트릿의 부도덕한 기업들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를 자청하던 워렌 의원이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것임을 선언함으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 주),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 훌리안 카스트로 전 장관 등과 함께 유력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다.
1949년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거기에서 성장하였고 17살에 조지 워싱턴 대학에 토론 장학생으로 입학해 휴스턴 대학교로 옮겨 졸업하였다. 법학자가 된 후 파산법과 상법 분야의 논문 인용 수에서 괄목할 만한 기록을 보여준 법학자로 2010년 소비자 금융보호국장으로 지명되었으나 공화당과 금융계의 반대로 취임 한 달 만에 퇴임했고 그 이유로 정치적인 인기를 얻어 2013년 상원의원이 되었다. 그 후 청문회에서 부도덕한 대기업 대표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집요한 질문들을 던지며 스타가 됐고 계속된 인기몰이 끝에 이번에 결국 대선후보로 나서게 됐다.
언론에서는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 좌파로 분류되는 그녀를 트럼프 저격수로 인정하며 전부터 유력 대선후보로 점찍고 있었으나 2016년 대선 경선에서는 버니 샌더스 지지를 선언하며 전면에 나서지 않았었다. 그 후에도 계속 경제 정의를 주창하며 월가를 규제하는 발언을 던지며 2018년 선거에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월가 저격수의 이미지에 추가로 2016년부터는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외교 부문에서도 정무 경험을 쌓았다.
고령의 버니 샌더스가 이번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경우, 샌더스와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는 그녀는 샌더스의 지지자들의 표와 역시 엘리트 백인 여성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여성 지지자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논란 속에서도 지지자들의 굳건한 지지율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트럼프의 대항마로서 그녀에 대해 지지자들의 결집력 있는 지지를 받고는 있지만 중도 성향의 민주당원들에게는 트럼프를 이기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심스런 평도 받고 있다.
스스로 체로키 원주민의 후예임을 주장한 바 있는 워렌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포카 혼타스"라는 별명을 얻고 조롱당하였으나 실제 DNA 테스트 결과 그녀의 가계 내에 실제로 아메리칸 원주민이었던 조상의 피가 섞여 있었음이 증명되었다.
워렌 의원은 31일 영상을 통해 “우리 대다수는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같은 규범에 따라 열심히 일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기를 원한다” 며 바로 그것이 내가 대통령 선거를 위한 조직을 발족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의 출마 선언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워렌 의원이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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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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