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북동쪽 특히 심해…갈수록 악화
“손 자주 씻고 금연·충분한 휴식 취해야”

독감이 크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미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The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매쓰 주를 독감 인플루엔자가 "만연한(widespread)" 6개 주 가운데 하나로 발표했다.

보스턴 소재 브리검 앤드 위민스 병원의 전염병 디비전의 폴 삭스 임상 디렉터는 올해 매쓰 주의 독감 추세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정부 보건부 관리들은 올해도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며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하고 나섰다.

1월18일 현재, 매쓰주에서 확인된 플루 감염은 4,461건이다. 지난주에 비해 154건이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북동쪽과 서쪽 지역에 많은 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같은 기간동안 같은 지역에서의 플루 발생 건수는 모두 3,146건이었다. 올해 현재까지 플루로 인해 사망자는 미국 내 총 19명으로 집계되었다.

질병예방 및 통제센터에 따르면 호흡기를 통한 전염으로 옮겨지는 플루는 감기증상 외 극심한 근육통과 고열 등을 동반하며 특히 면역체계가 약한 노약자들과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다. 비교적 건강했던 노인들도 독감에 걸린 후 폐렴 등으로 발전해 앓다가 사망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또 하나의 전염병은 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SV) 인데 이 바이러스는 흔히 독감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기침과 고열 코막힘 증상을 동반하며 아기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조기 치료가 안 되고 방치될 경우, 세기관지염(Bronchiolitis)으로 발전하는 등 세기관지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종류의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이 질병은 현재까지 예방이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독감을 비롯한 겨울철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을 예방하려면 전문가들은 우선 병균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따뜻한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기, 눈코입 만지지 않기, 아픈사람과 접촉 피하기, 살균제 사용하기, 충분한 수면 취하기, 운동하기, 금연 및 건강한 식생활 유지, 스트레스 받지 않기 등을 권했다.

올해 만연한 독감은 H1N1 형으로 백신이 효과를 잘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백신이 그들에게 감기 증상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오해해 접종 받기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백신은 제조과정에서 이미 비활성화 된 바이러스들을 이용해 제조되기 때문에 기껏해야 팔 부위에 근육통 정도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플루 시즌은 1월부터 2월을 거쳐 3월 이후까지 연장될 수 있으므로 백신 부족 현상도 없는 올해의 경우 원하는 누구나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지난 10월 1일부터 올해 1월 12일까지 인플루엔자로 인해 발생해 확인된 입원 환자 수는 인구 10만명 당 12.4명이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은 10만명 당 모두 31.9건의 병원 입원이 있었다. 0세에서 4세까지 어린이들의 인구 10만명 당 입원 수는 오해 23.5명이었다.

<박성준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