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기한 10주 길어
▶ 1~2인가구 선호도 ↑ 커피음료 등에 첨가
30대 직장인 안모씨는 자칭 멸균우유파다. 흰 우유를 따로 마시기보다는 카페라떼나 밀크티를 만들 때 조금씩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안씨는 “일반 살균우유의 유통기한은 10일 남짓이라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지만 멸균우유는 한 달 넘게 보관할 수 있어 대량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저출산으로 우유 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 멸균우유 시장만은 유독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인가구 증가로 우유 한 팩을 소비하는 기간이 길어진데다 온라인 쇼핑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넉넉한 유통기한의 멸균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것이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흰 우유 시장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조591억원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멸균우유 매출은 7.6% 성장했다. 1974년 국내 최초로 멸균우유를 출시한 매일유업의 경우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17년만 해도 한자릿수에 머물던 매일유업의 멸균우유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두자릿수로 뛰어올랐다.
소비자들이 멸균우유를 찾는 가장큰 이유는 10주가량으로 긴 유통기한이다. 원유를 135~150℃에서 2~5초간 가열하면 일반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모든 미생물이 완전히 사멸된다. 여기에 빛과 공기를 차단하는 테트라팩에 담기기 때문에 멸균우유는 오랜 기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고소한 맛도 소비자들이 멸균우유를 찾는 이유다.
멸균우유는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며 판매가 더욱 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짧고 냉장보관이 필요한 살균우유와 달리 장기간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과정이 간편한 멸균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최근 멸균우유를 처음으로 출시한 삼양식품도 판매처를 11번가 등 온라인 채널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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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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