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모자의 나라’전 10일 개막, 스토니브룩대 찰스왕센터서
“K-뷰티 한류의 기저에는 우리 조상의 예가 자리하고 있죠.”
한국 모자 전시회 ‘조선-모자의 나라’가 10일 스토니브룩 뉴욕 주립대내 찰스 B 왕센터(100 Nicolls Road, Stony Brook, NY 11794-4040)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한국의 전통 모자 전시회로, 코리아나 화장품이 운영하는 박물관인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소장품과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관련 작품, 회화 작품 등 134점이 전시된다. 전시회 기획을 맡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지난 2010년 한국에서 한차례 개최했던 모자 전시회를 뉴욕에서 그대로 재현, 한국의 독특한 모자 문화를 뉴욕 일원에 알리게 된다.
유승희(사진)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장은 9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100년전 한국의 전통 유물이 현대로 어떻게 계승되는지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취지”라며 “한국인의 사상과 문화까지 내포한 우리나라의 독특한 모자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이자 과거의 유물과 현대 장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모자 제작 도구를 볼 수 있는 공간, 모자 제작 과정을 소개한 영상, 판화에 투영된 100년전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자 문화 등 다양한 자료가 활용된다.
유 관장은 “실내에서 신은 그대로 신어도, 모자를 벗는 서양인들과 달리 우리 민족은 실내에서 신을 벗고 모자를 쓰고 손님을 맞았다”며 “실외에서는 갓, 실내에서는 정자관을 쓰며 상대에 대한 예를 다했고, 비가 오면 갓이 젖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갈모를 썼다. 예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인 2,3세 젊은이들에게 더욱 고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의 딸로, ‘스페이스 C 현대 미술관’ 관장도 맡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뉴욕한국문화원, 찰스 B 왕센터와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12월15일까지 이어지며 조선 후기부터 1940년대까지 쓰였던 다양한 모자들이 소개된다. 관람은 무료다. 웹사이트 www.thewang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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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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