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레딩 대학 프리드맨 교수
▶ 살해 위협 등 신변불안 호소

성소수자 정책을 반대한 영국 대학 교수에게 캠퍼스 내 신변 안전을 위한 비상 버튼이 제공됐다. 워싱턴 주 한 대학 캠퍼스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AP]
영국의 한 대학이 성소수자에 대한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대학교수에게 캠퍼스 내에서의 신변 안전을 위한 휴대용 ‘비상 버튼’(Panic Button) 장치를 제공했다고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딩 대학의 로사 프리드맨 교수의 인권법 강의와 관련 대학 측은 교수의 신변 안전과 관련된 검토를 실시한 뒤 교수에게 비상 버튼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대학 측은 또 교수 개인 사무실 입구에 인터폰을 설치, 교수가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프리드맨 교수는 ‘더 텔레그래프’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곳곳의 위험 지역에서 일한 경험이 있지만 현재 재직 중인 대학에서 가장 위험을 느끼고 있다”라고 불안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프리드맨 교수는 ‘단일 성 공간’(Single Sex Spaces)을 성 전환자들의 출입으로부터 보호해야 하고 성 정체성 자아 규정을 허용하는 법안은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프리드맨 교수는 성소수자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힌 뒤 성폭행은 물론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캠퍼스 내에서 누군가가 교수를 뒤쫓아오는 가하면 사무실 문 앞에 소변을 보는 등 각종 위협 행위까지 당했다. 프리드맨 교수는 “우편물을 찾으러 가는 동안에도 두려움을 느낀다”라며 “커피숍을 갈 때도 감시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다”라고 크리스천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불안감을 토로했다.
서식스 대학의 캐슬린 스탁 분석철학과 교수도 ‘노 플랫포밍’(No-Platforming) 캠페인의 대상으로 지정되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공개했다. ‘노 플랫포밍’은 위험하거나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현할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행위를 뜻한다. 스탁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떳떳하지 못한 침묵’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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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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