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들리지 산불, 소방관 1천여명 투입 40% 진화...3명 사망·주택 100여채 소실·8천여 에이커 피해
▶ 송전탑서 발화 추정

새들리지 산불이 13일 일부 불길이 잡혀 진화율 41% 진척을 보이고 있으나 산불로 인한 연기로 LA 대기 상태가 악화됐다. 당국은 당분간 야외 활동을 가급적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2일 뉴홀 인근에서 소방대원이 잔불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AP]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포터랜치와 그라나다힐스 지역에서 발생한 새들리지 산불의 불길이 일부 잡히면서 2만 3,000여 가구 주민 약 10만명에게 내려졌던 강제대피령도 해제됐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주택 31채가 전소되는 등 주택 100여채가 큰 피해를 입었고, 8,000여 에이커가 불에 탔다. 또, 불길이 잡힌 리버사이드 지역 샌들우드 산불 사망자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 소방당국은 13일 현재 1,0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불길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진화는 41%의 진척을 보이고 있어 불길을 완전히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LA 소방국 관계자는 “불길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1,000여 명의 소방관과 10여대의 소방혤기와 항공기 등이 동원돼 완전 진화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실마 새들리지 로드 인근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13일 오후 4시 현재 7,965에이커 지역을 태웠다. 이로 인해 최소 31채의 건물이 전소하거나 손상됐고,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불길이 일부 잡히면서 산불의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조사관들은 새들리지 산불이 시작될 당시 송전선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증언들을 면밀히 조사하는 중이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실마 주민들은 새들리지 로드 인근의 송전탑 아래쪽이 불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 송전탑은 남가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남가주 에디슨(SCE)사 소유이다.
SCE 관계자는 화재가 시작된 지난 10일 밤 이 송전탑에 전력이 공급되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면서도 화재의 원인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당시 새들리지 로드 주변은 단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8,000에이커를 불태운 새들리지 산불로 인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11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가세티 LA 시장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실은 연방 정부가 이번 산불 진화 비용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리버사이드 카운티 캘리메사에서 시작된 샌들우드 산불은 13일 오후 1시 현재 77%의 진화율을 나타냈다. 이 산불로 캘리메사 주민 2명이 숨지고 임야와 주택 등 1,011 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주택 74채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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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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