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밤중에 크레딧카드와 여권만 쥐고 브렌트우드 집에서 탈출
▶ 두 시간동안 헤매다 호텔방 얻어…29일까지도 집에 못 돌아가

레이커스의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게티산불로 황급히 가족들과 대피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AP]
LA 레이커스의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28일 새벽에 게티센터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집을 떠나 호텔로 피신하며 이재민 신세가 됐다.
29일 오전 엘세군도에 위치한 레이커스 훈련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제임스는 전날 밤의 아찔했던 기억을 다음과 같이 돌아봤다. 27일 밤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샬롯 호네츠와의 경기를 마친 뒤 브렌트우드에 있는 집으로 돌아간 제임스는 새벽 1시30분쯤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고 약 15분 뒤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새벽 2시쯤에 크레딧카드와 여권만 집어 든 뒤 가족들을 차에 태우고 황급히 집을 빠져나온 제임스는 일단 가까운 지역의 호텔로 향했으나 빈 룸이 없어 약 두 시간여동안 이곳저곳 호텔을 찾아다녀야 했다고 밝혔다. “첫 3군데 호텔에는 빈 방이 없었고 4번째 호텔에서 마침내 방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새벽 4시가 돼서야 호텔을 찾았고 거의 새벽 6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면서 “정말 정신없었던 밤이었다”고 토로했다. 제임스는 아이들 3명이 잠도 자지 못했고 입을 옷도 없었기에 28일에는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29일부터는 정상 등교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우리 집이 있는 구역의 강제 대피령이 해제되지 않아 우리 가족은 아직 호텔에 머물고 있다”면서 “다행히 우리 집은 아직도 화재 피해를 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상황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또 화재와 싸우고 있는 소방대원 등 응급대체요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현했다. “그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훨씬 더 나쁠 수 있는 상황이 지금처럼 안정됐다”면서 응급대원들을 위한 점심용 타코트럭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경기에 대해서 “이번 일로 몸이 약간 정상 사이클에서 이탈한 것이 사실이나 내 정신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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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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