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TA, 최소 100억∼300억달러 예산 소요
▶ 하루 15∼20분당 한대 운행방식 개선 프로젝트 승인

보스턴의 노쓰 스테이션 기차 승강장의 모습, 매사추세츠 베이 교통국은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통근열차망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조달 위해 개스 소비세 인상 초래… 관리능력 의문
MBTA(Massachusetts Bay Transpor tation Authority, 매사추세츠 베이 교통국)이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진 통근열차 교통망의 개량사업이 최소 100억달러에서 최대 300억달러 까지의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제2의 ‘빅딕’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관련 기관의 책임자들은 그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교통국의 재정관리 위원회는 지난 4일 주요 통근열차 라인들에 대한 전철화와 현행 출퇴근 시간 위주로 보스턴으로 하루 몇 차례 상하행선이 운행되는 방식에서 하루 종일 15-20분 당 한대의 기차가 운행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교통국이 원하는 개선방안 중 가장 비싼 비용이 소요될 옵션으로는 노쓰와 사우스 스테이션을 지하 터널로 직접 연결시키는 방안을 포함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소요될 총 비용은 300억 달러가 든다고 한다.
조 아이엘로 교통국 재정관리 위원회 의장은 “지금이 바로 이를 시작할 것"이라며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옹호하며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기자들의 “그러면 어떻게 그 비용을 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냥 미소만 지은 후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그 비용은 주민들이 납부하는 택스와 톨비 수익, 그리고 교통요금 등에서 나올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서 “언제 어떻게 이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전작업이 되어져야 할 것”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매사추세츠 재정 연대의 폴 크래니씨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재정조달을 위해 결국 개스 소비세의 인상을 가져올 것이며 주 정부가 이런 천문학 적인 규모의 재정집행이 제대로 이뤄질 지에 대한 적절한 관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다음 세대에게 ‘빅딕’ 수준의 부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빅딕은 아메리카 대륙을 통틀어 파나마 운하 공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토목 공사라고 불려졌던 1990-2000년대에 행해졌던 왕복 8차선의 93번 고속도로의 보스턴 다운타운 도시 구간 전체를 지하터널화 하는 공사로 방만한 운영과 정확하지 못했던 예산 집행으로 인해 총 243억 달러의 공사비가 소요되었던 대형 프로젝트였다.
파이오니어 인스티튜트의 교통문제 전문가 찰리 치에포씨는 “이는 미친 짓이다. 납세자들에게 왜 그들이 이 비용을 다 납부해야 되는지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철화와 출퇴근 시간의 증편은 바람직한 투자이겠지만 통근열차를 하루 종일 15분에 한 편씩 운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통근열차 태스크 포스는 예산 규모 19억 달러에서 페이스리프트에서 300억 달러에 이르는 노쓰-사우스 스테이션의 지하터널 연결에 이르는 모두 6가지의 옵션을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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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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