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기독교 탄압” 석방 촉구
▶ 작년엔 한인선교사 피습 사망
아시리아계 목사와 기독교인 2명이 쿠르드족 군인에게 빵과 물을 줬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터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현지 언론 메소포타미아 뉴스 에이전시에 따르면 터키 남동부 모 야쿱 교회를 섬기는 세퍼 블리첸 목사와 무샤 타킨 타킨, 요세프 야 등의 기독교인은 테러 혐의로 현재 억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경찰은 이들에게 테러 단체로 지정된 ‘쿠르디스탄 노동자당’(Kurdistan Worker’s Party)에 동조해 쿠르드족 군인을 도운 혐의를 적용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블리첸 목사는 지난 2018년 터키 남동부 마딘 지역에 위치한 수도원을 찾은 군인들에게 빵과 물을 제공한 바 있다.
지역 기독교인들은 “이번 체포가 불필요한 조치”이며 “종교, 언어, 인종, 사상과 관계없이 목사라면 도움 요청에 응해야 했다”라며 구금된 목사와 기독교인들을 당장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지역 기독교인들은 또 터키 당국의 이번 체포는 미국계 선교사 앤드루 브론슨 목사 사건처럼 장기화될 것을 우려했다.
브론슨 목사는 터키에서 20년간 선교 활동을 펼치다가 지난 2016년 터기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2018년 풀려났다. 이번 체포가 알려진 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도 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정부 산하 독립 기구로 종교 자유와 관련 백악관에 자문을 제공한다.
터키 남동부는 지난해 11월 한인 선교사가 괴한의 피습을 받아 사망하는 등 기독교인 및 선교사들의 신변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11월19일 한국 국적 개신교 김진욱 선교사가 터키 디야르바크르 시에서 괴한의 칼에 가슴과 등을 3차례 찔린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살해 용의자로 16세 소년을 체포했으며 이 소년이 김 선교사의 휴대 전화를 뺏으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기독교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강도 살인 사건이 아니라 기독교 핍박을 목적으로 한 의도된 암살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기독연대’(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지난 2007년 3명의 기독교인이 순교한 이후 터키에서 살해된 첫 번째 기독교인이다. 터키에서는 지난 3년간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박해와 위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터키를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슬람과 기독교가 자꾸 충돌하는 이유는 두 종교다 상당히 공격적이란데있다. 기독교는 선교한답시고 기독교를 원하지 않는 지역에 가서 기독교를 퍼트리려한다. 가만히 성경에 선교를 해야한다고하는 저의를 생각해보면 꼭 피라밑체제의 사업이 생각난다. 기독교는 기독교를 허용하는데서만 섬겨라. 왜 원하지도 않는 나라에 가서 퍼트리려하는가? 그러니 충돌이 생기지.
이슬람권에서 벌어지는 핍박들이 이곳과 비교가 됩니까?
미쿡에서도 지금 이 시간에도 매일 여기저기서 자행되고 있는, 종교를 박해하고 차별하고 있는 현 정부 와 미국 국민이 있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