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색 케이크로 생일 파티를 연 학생이 재학 중이던 기독교 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사진은 동성애자 축제의 모습. [AP]
켄터키 주의 한 기독교계 사립학교가 무지개 장식 케이크로 생일 파티를 연 재학생에게 퇴학 조치를 내렸다.
지역 언론 루이스빌 커리어 저널에 따르면 화이트 필드 아카데미에 재학 중이던 15세 여학생은 지난해 12월 말 한 식당에서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열면서 무지개 색상의 케이크를 준비했고 무지개 장식의 스웨터를 입었다고 한다.
여학생의 부모는 생일 파티 후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누가 이 사진을 학교 측 관계자와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학교 측은 “해당 사진이 학교의 믿음과 상반된 문화적, 도덕적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학생의 지난 2년간 ‘생활 방식’을 문제 삼으며 즉각 퇴학 명령을 내렸다. 무지개 깃발은 흔히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관련 동성애자 행사에 자주 등장한다.
이에 여학생의 부모는 “우리 딸은 동성애자가 아니며 무지개 케이크는 재미 삼아 준비한 것”이라며 “케이크 구매 영수증에도 무지개색이 아닌 ‘다양한 색상의 장식’을 주문한 것이 적혀 있다”라고 학교 측에 항의했다. 부모는 또 “학교가 딸에게 동성애자라는 꼬리표를 붙인 조치”라며 “무지개색 스웨터를 입은 것이 동성애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퇴학 조치는 해당 학생의 2년간에 걸친 학생 수칙 위반에 따른 것”이라며 “일부 언론이 소셜미디어 사진을 문제 삼아 학교 측이 퇴학 조치를 내린 것으로 오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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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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