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왼쪽)와 호날두. [AP]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 중 누가 최고의 축구선수인가? 축구계에서 10년 넘게 끝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물음에 대해 은퇴한 브라질 축구스타 카카(38)와 팬들이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놨다.
카카는 지난 4일 국제축구연맹(FIFA)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은 카카가 한 번도 호흡을 맞추지 않은 메시를 선택한 건 의외다. 게다가 메시는 브라질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선수다.
카카는 “호날두와 한 팀에서 뛰어봤다. 그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잘 알지만 나는 메시가 낫다고 본다”면서 “메시는 진정한 천재이며,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의 플레이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카카는 호날두 역시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카카는 “호날두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한 완벽한 선수”라면서 “특히 그가 가진 능력 중 가장 대단한 건 승리를 향한 욕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5명 안에 확실히 들어갈 두 선수와 동시대에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카카는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2007년 받았다. 이후 이 상은 메시와 호날두 차지가 됐다. 카카가 오랜만에 이른바 ‘메호대전’(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최고인지를 가리는 인터넷 논쟁)의 포문을 열자 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설문조사로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 매체는 무려 30만7,000명을 대상으로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를 묻는 온라인 설문을 했다. 기브미스포츠는 5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51%-49%로 호날두의 근소한 우세였다.
메시-호날두 시대가 열리기 직전 최정상에 섰던 카카와 팬들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면서 ‘메호대전’의 승부는 이번에도 갈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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