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A Drink of Red Mirror·사진)이 미국에서 ‘최우수 번역도서상(Best Translated Book Award)’ 후보에 올랐다.
김혜순은 지난해 시집 ‘죽음의 자서전’(Autobiography of Death)으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번역가 최돈미와 함께 받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수상이 기대된다.
미국 최우수 번역도서상은 뉴욕주 로체스터대학교가 운영하는 번역문학 전문 웹사이트 ‘쓰리 퍼센트(Three Percent)’에서 2007년 제정한 상이다. 2011년부터는 아마존 후원을 받아 매년 최고 소설과 시집 1종씩을 선정한다.
수상작은 다음 달 27일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 작가와 번역가에 각각 5,000달러를 상금으로 준다. 올해 시 부문 최종 후보작은 모두 10종이다.
김혜순의 시는 최돈미가 영어권 전담 번역가 역할을 했지만 ‘한 잔의 붉은 거울’은 애리조나 주립대 한국문학 교수인 신지원과 그 제자 로렌 알빈, 배수현이 공동으로 번역했다.
문학번역원이 지난 2015년 애리조나 주립대에 개설한 ‘한국문학 번역실습 웍샵’ 강좌에서 신 교수가 이 작품을 주제로 강의를 한 일이 계기가 됐다. 알빈과 배수현은 당시 가장 우수한 제자였다고 한다.
이 시집을 미국에서 펴낸 액션북스도 편집자 조엘 맥스위니가 이 강좌에 패널리스트로 참여하면서 출간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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