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85번째 생일을 맞아 만트라와 가르침을 담은 첫 앨범 ‘내면의 세계’(Inner World)를 세상에 내놨다. 달라이 라마의 양력 생일에 맞춰 6일 발매한 앨범에는 잔잔한 배경 음악에 맞춰 기도하는 달라이 라마의 육성이 11개 트랙에 나뉘어 담겨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앨범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내 삶의 목적은 가능한 많이 봉사하는 것”이라며 “음악은 내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의 제자이자 이번 앨범 제작을 주도한 주넬 쿠닌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달라이 라마가 앨범 제작을 승낙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쿠닌은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집에 찾아가 그의 목소리를 녹음했고, 뉴질랜드로 돌아와 남편 아브라함을 비롯한 음악가들과 함께 배경 음악을 까는 작업을 했다. 윤회·환생을 믿는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의 사후 그가 환생한 소년을 찾아 후계자로 삼는 전통을 수백 년간 이어왔다. 현재 달라이 라마는 2살이던 1937년 검증을 통과해 1940년 14대 달라이 라마로 공식 즉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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