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남가주 주택 판매 가격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째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층이 한정된 매물을 놓고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남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세 불길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A타임스는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코어로직’(CoreLogic)과 부동산 전문 매체 ‘DQ뉴스’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지난 8월에 매매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이 6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8월에 비해 12.1%나 인상된 가격으로,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주택 가격은 지난달을 포함해 3개월 연속 최대치 기록을 세우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모두 2만2,603채로 1년 전과 비교해 2.4% 늘었다.
LA 카운티 지역을 보면 지난달 총 6,834채의 주택이 판매되었으며 판매 중간 가격은 69만2,750달러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12.2% 급상승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오렌지카운티의 8월 판매분 주택의 중간 가격은 8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6% 상승하면서 역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모두 3,559채의 주택이 오렌지카운티에서 매매됐다.
한인 주택 시장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을 구매하려는 구매자 사이에 치열한 가격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게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공통된 말이다. 60~80만달러대 주거용 주택의 경우 구매자 사이에 경쟁에 가장 치열해 리스팅 가격보다 4~5만달러를 더 주겠다고 해도 구입에 실패하는 사례도 나오는 상황이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빅토리아 임 회장은 “남가주 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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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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