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플라자·갤러리아몰 등 7일 다시 문 열어
▶ 영업시간도 단축 운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았던 한인타운 내 샤핑몰들이 오는 7일 재영업에 들어 갈 예정인데 입점 업주 사이에는 기대반 우려반의 분위기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한 샤핑몰의 모습. [로이터]
“다시 영업할 수 있어 기쁘지만 앞 일을 생각하면 착잡하다.”
한인타운 내 한 샤핑몰 입점 업주의 말에서 영업 재개를 앞둔 샤핑몰 입점 업소들 사이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현실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LA 카운티 정부가 샤핑몰에 대해 제한적 영업 재개를 승인한 가운데 한인타운 내 주요 샤핑몰들은 오는 7일 재개장을 앞두고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다.
지난 6월 초 샤핑몰에 대한 영업 재개가 있고 난 뒤 7월에 다시 영업 봉쇄가 되면서 거의 3개월만에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에 입점 업주들은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함께 나타내고 있다.
4일 한인 샤핑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 ‘코리아타운 플라자’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를 비롯해 ‘시티센터’와 ‘마당몰’ 등 주요 샤핑몰들이 오는 7일 오전 일제히 문을 열고 재영업에 들어간다.
지난 7월 14일 두번째 셧다운 이후 85일 만이다.
문을 연다고 해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영업 형태로 곧바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수용인원의 25%라는 제한이 있고 실내에 위치한 푸트코트는 여전히 영업 대상에서 제외다.
샤핑몰 개방 시간도 한동안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샤핑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단축해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샤핑몰 입점 업주들은 업소에 출근해 방역 조치와 함께 제품 진열 등 재영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입점해 있는 한 한인 업주는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면서 ”매장에서 손님을 대하는 만큼 제품 진열과 방역 시설물 등을 점검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샤핑몰 재영업이 마냥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입점 업체들이 예전과 같은 매상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용인원의 25%라는 제한은 입점 업체들로서는 한계인 셈이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입점해 있는 한인 업주는 “오랜 기간 동안 문을 닫고 있다 보니 수입은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깝다”며 “25% 인원 제한에 문을 연다고 해도 매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입점 업소들이 당면한 문제는 렌트비다. 지난 3월부터 샤핑몰이 ‘셧다운’된 이후 6월 반짝 개점을 빼고 나면 6개월 가까이 수입이 전무한 입점 업소들은 샤핑몰 관리업체의 렌트비 유예 혜택을 받고 있지만 재영업에 들어가면 유예된 렌트비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샤핑몰 내 80~85% 입점 업소들이 문을 닫았던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입점 업소들의 공통된 문제다.
한 샤핑몰에 800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는 “한달 렌트비가 7,000달러이지만 렌트비 유예를 받았다”며 “6만달러 정도를 10~20개월 내에 상환하는 조건이라 이것 역시 부담”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 지원책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아직은 요원한 상태라 샤핑몰 입점 업소의 업주들은 재영업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샤핑몰 운영 업체들도 샤핑몰 재영업이 현실화된 것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없기를 바라는 눈치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의 상조회 박창우 회장은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고객 한 분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기간이었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힘을 합해 서로 돕는다면 타운 경기 회복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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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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