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열린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들 / 로이터
시애틀 경찰국 소속 경찰관들의 ‘엑소더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경찰관들의 부족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올들어 자진 퇴사하는 시애틀경찰관이 크게 늘어났고, 특히 지난달에는 역대 최다 규모의 경찰관들이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퇴직을 하거나 정년 퇴임 등을 하면서 그만둔뒤 시애틀 경찰국 소속 경찰관의 수는 모두 118명에 달하고 있다.
시애틀시가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시애틀 경찰국을 떠난 경찰관수가 40명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월 평균 퇴직 경관수의 2배에 달하면서 만성적인 경찰관 부족으로 인한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경찰관 퇴직자 증가로 실제로 지난달 시애틀에서 911 구조 요청후 사고 현장에 경찰이 도착하는 대응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911 대응시간은 7분 정도인데 지난 9월 시애틀 북부 경찰서의 경우 911 대응시간이 9분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니 더컨 시장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시애틀 경찰국 병력 규모는 수십년전 수준으로 회귀하게 되고 1990년 이후 44%나 증가한 주민 수를 고려할 경우 치안 부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매년 9월에는 5~7명의 경찰관이 은퇴 또는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 가을에는 39명이 자진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시애틀에서 순찰에 투입된 경찰관의 수는 1,203명으로 이는 1990년 당시 1,271명 보다 낮은 수다.
더컨 시장은 "더욱 우려되는 점은 베테랑 경관이 아니라 신규로 채용된 경찰관들의 자진 퇴직이 평소 보다 더욱 많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연일 계속되고 있는 시위로 업무부담이 커져 힘든 데다 경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시애틀을 떠나 킹 카운티나 다른 지방자치단체 경찰관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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