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로이터]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보낸 이탈리아 나폴리 축구경기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 마라도나의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26일(현지시간) 라디오 '안키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 경기장이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명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마라도나를 넘어설 수 없다. 그는 나폴리시와 나폴리 클럽 간 영원한 유대를 나타내는 상징"이라면서 나폴리 시민들이 경기장을 그렇게 부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데 마지스트리스 시장은 마라도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전날 트위터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시하며 더불어 산 파올로 경기장 개명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나폴리 구단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26일 클럽 웹사이트에 공개한 마라도나 추모 글에서 "파올로 경기장을 당신의 이름을 따 명명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팀이 걸어온 훌륭한 길의 목격자로서 당신을 계속 우리 곁에 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호응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7년을 나폴리에서 뛰었다. 나폴리 구단은 물론 마라도나의 개인 축구 인생에서도 황금기로 꼽힌다.
마라도나는 1987년 나폴리에 창단 첫 리그 우승컵을 안긴 데 이어 1989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현재의 챔피언스리그)컵을 선사하며 나폴리를 세계적인 클럽의 반열에 올려놨다. 1990년에는 두 번째 리그 우승을 일궜다.
이 때문에 현재도 많은 나폴리 시민들은 마라도나를 축구의 전설이자 영웅으로 추앙한다.
마라도나 별세에 모국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나폴리의 추모 분위기가 유달리 강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스타디오 산 파올로는 이미 마라도나 추모의 성지가 됐다.
이틀째 애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장 밖 한쪽은 수많은 촛불과 꽃다발, 사진, 유니폼 등으로 수놓아졌다. 경기장에는 마라도나 얼굴 이미지에 '더 킹'(The King)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 걸개그림도 등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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