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대규모 대학 학비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로이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하는 미국 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인력 확보와 유지를 위해 이제 임금 인상 경쟁을 넘어서 파격적인 교육비 지원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9일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미국 내 근무하는 파트타임 75만여명을 대상으로 대학 학비 전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실시될 대학 학비 지원 제도는 물류와 운송에 근무하는 파트타임 직원들이 대학 진학을 원하면 수업료와 각종 경비에 도서구입비까지 제공한다. 90일 이상 근무한 아마존 직원들은 직접 수업에 참석하거나 온라인 강좌를 통해 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대학에 진학해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해당 아마존 직원은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조건이다.
아마존은 대학 진학 지원 제도와 함께 파트타임 직원들에 대한 고등학교 과정과 제2언어로서 영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도 지급하는 제도를 병행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마존 소유의 홀푸드에 근무하는 직원은 이번 학비 지원 제도에서 제외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경쟁 업체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7월 미국 내 근무하는 약 150만명의 파트타임 및 풀타임 직원들을 대상으로 협약을 맺은 10개 대학에서 학업을 원할 경우 수업료와 도서구입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대학에 진학하는 직원들에게 교육비로 1일 1달러씩 부담시키는 조치는 철회됐다.
타겟도 지난달 34만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40개 협력대학에 진학할 경우 수업료 전액과 도서구입비를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표했다. 또한 직원이 대학원 석사 과정에 진학하면 1년에 최대 1만달러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계획되어 있다.
미국 내 유명 기업들이 막대한 재원을 들여가면서 직원들의 학비 지원에 나선 것은 심각한 인력난 때문이다.
학비 지원 제도를 통해 신규 인력을 유치하고 기존 파트타임 직원들의 이탈을 낮추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아마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약 40만명의 직원을 고용했지만 각 지역 물류센터와 배달망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이탈이 발생하면서 추가로 충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소매판매 산업군에 충원되지 않은 일자리가 87만9,000개에 달하고 물류 산업군에는 22만2,000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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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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