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절 전문 병원에서 한국, 미국을 통틀어서 지난 12년간 진료를 계속하면서 이와 관련한 수많은 환자를 보아 왔다. 그 중에서도 상당히 흔하게 보이는 것이 바로 팔저림이다. 일반적으로 목에서 시작되는 저림이 어깨를 거쳐서 팔로 쭉 내려가는 찌릿찌릿한 통증이 계속된다. 이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처음에는 목이 좌우로 잘 돌아가지 않는 불편한 느낌으로 시작되다가 점차 날개뼈 사이의 등쪽으로 내려가거나 겨드랑이쪽으로 증상이 퍼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팔 옆이나 뒤쪽을 거쳐 팔꿈치까지 내려간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처음에 ‘담이 결렸다’고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결국 증상이 악화된 뒤에 병원을 찾는다.
한국에서는 한방병원 지하에 MRI 센터가 바로 있기에 이런 환자들의 절대 다수가 당일에 바로 촬영을 한다. 내 경험상 이경우 80% 이상의 환자들은 목 디스크 탈출 진단을 받는다. 목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뒤나 옆쪽으로 밀려나와서 척추 신경을 눌러서 담이 결린 듯한 느낌이나 팔이 저리는 증상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환자들의 보험 문제도 있고 MRI 촬영 절차의 복잡성 등의 이유로 바로 촬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이런 목 디스크를 바로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팔저림 등의 증상이 있지만 MRI 촬영은 하지 못해서 확진은 받지 못하고 일단 침치료, 물리치료, 휴식 등으로 증상이 약간 개선되면 다시 병원을 찾지 않게 되는 경우가 절대 다수다. 그러나 사람도 똑같고 증상도 똑같기 때문에 이와 같은 목디스크 증상이 다소 개선되어도 대부분 나중에 분명히 재발하여 더 고생을 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모든 팔 저림 환자가 목 디스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며, 특정한 일을 할때만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증상이 지속되며, 목의 돌림, 굽힘에 의해서 저림 증상의 악화가 뚜렷할 때는 반드시 MRI 촬영을 먼저 해보기를 권한다. 참고로 MRI 촬영은 X-ray 와 같이 방사선을 쬐는 것이 아니며 강력한 큰 자석을 이용하는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몸에 해가 거의 없다.
MRI를 통해 목디스크로 판명이 되면 일반인의 생각으로는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보다도 목은 수술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서 정형외과 전문의도 쉽사리 권유하지 않는 부위이다. 목은 허리와는 달리 신경, 혈관, 근육, 인대등이 매우 조밀하게 모여있고 몸 전체로 내려가는 경추 신경을 잘 못 건드리면 자칫 대형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목디스크가 생명과 직결되는 악성 종양도 아닌데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신 마취를 하면서 수술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한방의 침치료, 양방의 카이로프락틱 및 물리치료를 먼저 몇주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렇게만 해도 50% 이상의 환자는 충분한 호전을 보인다. 이와같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개선이 없는 경우 정형외과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해당 부위에 시술하여 신경이 눌림으로 인한 염증을 줄이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이다.
이 경우 필자는 동작침법으로 신경을 누르고 있는 근육의 경결을 단시간내에 해소하여 일단 증상을 줄이고 동시에 카이로프락틱 치료를 의뢰하여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압박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을 줄이며 손상된 척추 신경의 신속한 회복을 돕는 한약인 청파전 처방을 반드시 같이 하여 목 디스크의 재발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아무리 증상 개선을 잘해도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안쓰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청파전과 같은 한약 처방을 통하여 그 부위를 튼튼하게 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밖에 없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문의: (714)773-7000
홈페이지: www.jaseng.co.kr/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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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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