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억 달러 투입, 미니밀 세워 2024년부터 가동
전 세계적으로 철강재 공급난이 계속되며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종합제철회사 'US스틸'(U.S.Steel Corp)이 새로운 제철소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US스틸은 17일 성명을 통해 30억 달러(약 3조5천억 원)를 투입, 연간 300만 톤 생산 규모의 미니밀(mini mill)을 짓겠다고 밝혔다.
미니밀은 전통적인 고로,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아내는 일관제철소와 달리 전기로에서 고철을 녹여 강판을 만드는 소규모 제철 설비다. US스틸은 2개의 전기로를 결합한 제철소를 지을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니밀에 대해 "석탄으로 가동되는 전통적인 일관제철소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고 전했다.
US스틸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US스틸의 이번 발표는 미국 내 철강제품 선물 가격이 지난 1년 새 3배 이상 급등한 가운데 나왔다.
철강 공급업체들엔 호재였으나,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타려는 시점에 자동차에서부터 주방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품의 제조 비용이 상승했다.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US스틸은 "철강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번 3분기에 기록적인 경영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전기로 업체 뉴코어(Nucor)도 올 연말까지 기록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3대 철강기업 '스틸 다이내믹스'(Steel Dynamics)도 올 4분기 경영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 15일 내놓았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철강업이 르네상스 시대를 맞은 셈이다.
US스틸은 미니밀 건립 계획을 밝히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US스틸 이사회는 부지 물색을 위한 절차를 승인했다.
후보지에는 US스틸이 전기로 시설 또는 녹지를 보유하고 있는 앨라배마와 아칸소 주 등이 포함돼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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