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내 기존 주택 판매가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택 가격도 인상폭이 크게 둔화해 그간 호황세를 보이던 미국 주택 시장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징조로 여겨진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미국 내 기존 주택 판매가 계절 조정치로 전월 대비 2% 감소한 연율 588만채로 집계됐다.
8월 기존 주택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다 6월과 7월에 증가한 뒤 지난달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8개월 동안 기존 주택 판매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나 늘어날 정도로 호황세를 보였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주택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폭은 크게 둔화했다.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34만6,7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9%나 상승했지만 이는 올해 초만 해도 20%에서 25%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주택 가격 상승폭 둔화 현상은 주택 구매 수요자 사이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구입 경쟁이 완화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공행진을 한 기존 주택 가격이 주택 구매 수요자의 구매력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구매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발을 빼며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주요 요인이다.
하지만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수요를 꺾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기존 주택 전체 판매량 중 생애 첫 주택 구매는 29%에 불과해 지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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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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