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예비역 해병장교 40여명모임 ‘청룡회’
▶ 홀로 사는 선배장교들 찾아 위로·나눔활동 훈훈

한인 해병대 예비역 장교모임 청룡회가 지난 16일 해병대 장교 선배인 86세 김상모(가운데) 목사와 함께했다. 청룡회는 지난 9월부터 매달 거동이 불편한 선배 장교 돌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청룡회]
한인 예비역 해병대 장교들이 홀로 쓸쓸히 지내는 고령의 선배 장교 돌봄에 나섰다. 후배들의 따뜻한 나눔에 선배들은 눈물을 흘리는 등 전우들의 우정이 한인사회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뉴욕·뉴저지의 예비역 해병장교 40여명이 속한 모임 ‘청룡회’는 지난 9월부터 거동이 불편한 선배 장교 돌봄 활동을 시작했다. 홀로 생활하거나 거동이 힘든 고령의 선배들을 매달 방문해 위로와 도움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지난 9월에는 뉴저지에 있는 노인아파트에 홀로 살고 있는 87세 함현옥 예비역 대위를 찾아 함께 음식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함 예비역 대위가 홀로 살고 있고 나이 때문에 식사도 잘 하지 못한다는 사연을 알고 후배 예비역 해병장교들이 이날 하루 돌봄에 나선 것이다. 후배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함씨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격했다.
이달에는 86세 예비역 소령인 김상모 목사를 방문해 위로했다. 거동이 불편해 평소 집 밖을 잘 나서지 않는 김 목사이지만 후배들의 방문 소식에 모처럼 외출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김 목사는 후배들과 현역시절 해병 장교 생활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감개무량해했다.
청룡회는 앞으로도 이 같은 나눔과 돌봄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신창균 청룡회 회장은 “지난 9월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접한 86세 한인 독거노인을 정성껏 돌본 한인 간호사의 미담 기사<본보 9월8일자 A3면 보도>가 우리 청룡회 회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며 “해당 기사에서 소개된 한인 독거노인 서씨는 예비역 해병장교 선배다.
서씨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고령의 선배들을 위로하고 돌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나를 비롯한 후배 예비역 장교들에게 형성돼 지난달부터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월남전까지 참전하는 등 한창 기개가 왕성했던 선배들이 이제 나이가 들고 외롭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가운데 후배들이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함께 먹으니 무척이나 감개무량해하고 즐거워했다”며 “전우들의 끈끈한 우정을 바탕으로 한인사회 곳곳에 있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말벗이자 버팀목이 되고 싶다. 앞으로도 매달 어려운 상황에 있는 노인 방문과 돌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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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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