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영웅인 윌리엄 빌 웨버 대령(사진)이 지난 9일 메릴랜드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웨버 대령은 1925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출생해 위스콘신 주 밀위키,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자랐다. 1950년 8월, 육군 187 공수 낙하산 부대 소속 대위로 6.25에 참전했다.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그는 서울 수복 이후 잇딴 전투의 승리로 북으로 진군했다. 하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역전돼 중부전선의 격전지였던 원주에서 수류탄에 맞아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이후 현역 장교로 복귀해 1980년까지 군 복무를 했으며 육군 대령으로 예편했다.
그는 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의 19명 동상 중 판초를 입고 소총을 든 동상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웨버 대령은 생전의 한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가 한쪽 팔과 다리를 잃었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한국인은 빚진 게 없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한국인들 스스로가 지게를 짊어지고 재건하는 모습을 그동안 목격했고 한국인이 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추모의 벽 착공식에서는 문 대통령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고 웨버 대령의 장례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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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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