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주로 뒤틀리고 지붕 폭삭
▶ 남가주 ‘산불주의보’ 발령

LA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에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고 강풍이 불면서 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리피스 팍 입구에 경고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박상혁 기자]
북반구를 덮친 폭염으로 영국 런던에서는 활주로가 뒤틀리고 중국 충칭에서는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처럼 대도시를 강타한 폭염에 아스팔트부터 철로까지 녹아내릴 정도로 폭염에 속수무책이었다.
남가주 일대는 기록적인 폭염에 이번 주말 샌타애나 강풍까지 불면서 LA카운티 등에 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
21일 CNN에 따르면 영국 기온이 역대 최고인 40.3도로 치솟은 19일 런던 루턴 공항 활주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항공기 운항이 잠시 중단됐다. 이는 뜨거운 열기에 활주로가 녹아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 측은 “지표면 고온으로 활주로 일부에 수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관계자에 따르면 열기는 콘크리트, 아스팔트를 포함한 물질을 팽창하거나 갈라지게 만든다고 CNN은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폭염 속에 84개 도시에 적색 경보가 발령됐는데, 중서부 내륙에 위치한 충칭에서는 박물관 지붕 한쪽이 무너져내린 것으로 14일께 확인됐다. 이는 폭염 때문에 기왓장 아래 타르가 녹았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텍사스주에서는 땅 속에 묻은 수도관이 파열되기도 했다. 18일 포트워스 시는 고온과 가뭄으로 지반이 움직이면서 수도관 파열이 속출했으며, 올해 발생한 476건 중 221건이 최근 90일 사이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더위에 지친 주민이 물을 많이 쓴 것도 원인이 됐을 것으로 시 당국은 추정했다. 임시방편으로나마 폭염을 피하는 방법도 총동원 중이다.
런던에서는 철로가 땡볕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고자 흰색 페인트로 색칠하는 작업에 나섰다.
교통 당국은 18일 공지에서 “철로 곳곳이 뒤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철로 온도가 48도를 넘어선다”면서 “뜨거워지지 않도록 흰색으로 철로를 칠하고 있다”고 밝혔다.
흰색이 열을 덜 흡수한다는 점에서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했다. 런던에서는 철교를 포일로 감싸는 방법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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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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