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의벽’ 헌정식에 바이든 대신 참석… “한미동맹 강력함 목격”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젠틀맨' 더그 엠호프는 27일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엠호프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헌정식 기념사에서 자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3만6천634명, 카투사 7천174명 등 한미 전사자 4만3천808명의 이름을 새겨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공원 내에 새로이 설치한 조형물이다.
엠호프는 추모의 벽에 대해 미국이 한국과 나란히 서 있겠다는 약속을 구체적이고 영원히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미국인과 한국인의 희생을 기념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이것이 번성하는 한국과 깨뜨릴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한미 동맹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참전용사와 가족이 수년간 행한 노력의 정점을 기록한 아름다운 순간이라면서, 추모의 벽에 있는 4만3천여 명의 이름이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전쟁 기간 18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국가의 부름에 응답하고 수적으로 우세한 적, 극도로 힘든 여건에 직면했다면서, 수천명이 생포되고 수천명이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엠호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포로와 행방불명자를 찾는 데 지금도 전념하고 있다고 한 뒤 참전용사와 가족 등이 온당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신성한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엠호프는 세컨드젠틀맨으로 활동하면서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목격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꼽기도 했다.
우선 작년 5월 바이든 대통령이 미 최고의 영예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수여할 때 자신이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훈장 수여식에 참석했다면서, 이는 한미 두 나라가 지닌 독특한 유대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엠호프는 또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축하 사절단 대표로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한국의 새 행정부는 물론 국민에게 받은 따뜻한 환영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정상이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 남았음을 재확인한 사실도 부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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