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콘신 공화 주지사 선거에선 트럼프 지지 후보 당선
▶ 버몬트주 첫 여성 연방하원의원 배출?…민주 경선서 여성 후보 승리
연방하원의 급진좌파 여성 4인방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무슬림 여성 일한 오마 의원(39·민주·미네소타)이 3선 기회를 잡았다.
10일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오마 의원은 전날 실시된 미네소타주 5지구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50.3% 지지를 얻으며 득표율 48.2%에 그친 도전자 던 새뮤얼 후보(전 미니애폴리스 시의원)를 2.1% 포인트 차로 꺾고 11월 본선에 진출했다.
공화당 경선에서는 "인종 문제 정치화·무기화 반대, 마르크스주의 반대"를 기치로 내건 흑인 보수주의자 시슬리 데이비스(47)가 승리해 오는 11월 선거가 '진보적 무슬림 여성' 대 '보수적 흑인 여성'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오마 의원은 당선 확정 후 "오늘 밤 승리는 우리 지역구 유권자들이 '집단적 가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려주는 시금석"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싸워가겠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 오마 의원은 미국 내 소말리아계 이민자 3분의 1이 모여있는 미네소타주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2016년 주(州) 하원의원이 됐고, 2년 만인 2018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나서 78%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는 미시간 출신인 러시다 털리브(45·민주) 연방 하원의원과 함께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여성 의원' 기록을 쓰며 중앙 정계에 진출했다.
2020년에도 지역구 경선에서 경쟁 후보를 20% 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본선에 나가 64.3%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테즈(32·뉴욕), 아이아나 프레슬리(48·매사추세츠), 털리브 의원과 함께 연방하원의 민주당 소속 급진좌파 여성 4인방으로 손꼽히는 그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로 수많은 논란은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미국 연방하원에는 모두 4명의 무슬림 의원이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최초의 무슬림 의원 키스 엘리슨(2007년 취임) 포함 2명은 남성, 2명은 여성이다. 연방상원에는 아직 무슬림 의원이 없다.
한편 같은 날 실시된 위스콘신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은 사업가 출신 팀 미첼스(60) 후보가 승리했다.
미첼스는 스캇 워커 전 주지사 시절 부주지사를 지낸 레베카 클리피쉬(47) 후보를 꺾고 11월 본선에 진출, 토니 에버스 주지사(민주·70)와 맞붙게 됐다.
클리피쉬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워커 전 주지사 등 공화당 기득권층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 선거는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 대 펜스 전 부통령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위스콘신주는 대선 당락을 가르는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주지사 자리를 되찾을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버몬트주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경선에서는 베카 발린트(54·임시 주상원의장)가 승리했다.
그가 11월 선거에서 당선되면 연방하원의원이 단 1명뿐인 버몬트주에서 역사상 첫 여성 연방하원의원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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