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광복회, 광복절 제 77주년 기념행사
▶ 독립운동가 후손 32명 등 127명 참석

메릴랜드 거주 이명자씨가 자신의 시아버지인 독립운동가 이준식 장군이 지청천, 이범석 장군 등과 찍은 사진을 가르키고 있다.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나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한 광복 제 77주년 기념행사가 열려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한마음으로 기렸다.
광복회 워싱턴지회(회장 김은)가 14일 타이슨스 코너에 위치한 웨스틴 호텔에서 주최한 행사에는 워싱턴 지역에 거주 중인 애국지사들의 후손 32명과 대다수 한인회장 등 127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권세중 총영사는 대통령 경축사가 도착하지 않았다며 양해를 구한 후 “빛을 다시 찾는다는 의미의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자유 민주주의·통합·평화의 가치를 얘기하고 싶다”면서 “이념적, 지역적, 사고적으로 양분돼 있는 한국과 동포사회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서 서로 존중하는 화합의 가치, 통일의 완성이라는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강표 애국선열의 4대 후손인 테드 김씨는 경축사에서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겪고도 단시간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한국이 자랑스럽다. 경제뿐만 아니라 얼마 전 ‘다누리’ 위성 발사를 비롯해 과학은 물론 K-컬처 등으로 한국이 문화강국이 됐다”면서 윤봉길 의사가 두 아들에게 순국 전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마무리했다.
김은 회장은 워싱턴 지역에 거주 중인 50여명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후손 중 참석자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김찬순 독립지사의 4대 후손인 제시카 서 씨가 사회를 본 행사는 오프닝 공연(JUB 한국문화예술원의 국악 난타 공연), 광복 프로젝트 영상에 이어 국기경례, 미국과 한국 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차세대와 만세 삼창, 추천사(폴라 박·윤필홍) 등으로 진행됐다. 성악가 신윤수씨와 박선규씨는 ‘비목’과 ‘그리운 금강산’ 등의 가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장 로비에는 후손들이 갖고 있는 독립유공자 사진, 기록, 훈장 등 자료전이 마련돼 발길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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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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