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측근에 출석의지 밝혔다가 만류 분위기에 장고 돌입한 듯
▶ 법률위원장-대변인, 엇갈린 메시지 혼선…李측 “정해진 것 없다, 50대50인 상황”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이하 한국시간)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검찰로부터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받았다.
이 대표로서는 남은 며칠간 검찰 출석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초 이 대표는 출석 통보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측근과의 통화에서 "검찰에 출석해 다 이야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떳떳하게 무혐의를 주장하는 모습으로 검찰발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함으로써 정국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측근들은 적극적으로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만류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취임과 정기국회 시작 시기에 맞춰 검찰이 사실상 '표적·보복수사'로 야당 탄압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그 의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순간 정국의 포커스가 순식간에 이 대표에게 쏠리면서 사법 리스크가 부각, 당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우려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은 이날 광주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느냐'는 물음에 "출석하실 것이다. 출석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박성준 당 대변인은 이에 "내부 논의 중이고, 불출석 가능성이 크다"며 양 위원장과는 반대되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양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소환했을 때 상황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린 것으로 제가 대표와 상의한 것은 없다"며 "(이 대표의 발언이) 녹화·녹음돼 있어서 필요하면 그것을 보고 판단하든지, 서면 조사를 하면 되는데 직접 소환의 필요성은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추석 전에 야당 대표를 포토라인에 세워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며 "여기에 순순히 따라주는 게 맞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에 필요한 것을 서면으로 충분히 답변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 대표 역시 검찰 출석 여부와 관련한 언급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현장 최고위원 회의 이후 '검찰 소환에 응하겠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처럼 친명계 의원 등 측근들의 만류에도 정작 이 대표 자신은 검찰 출석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출석 여부는) 정확히 50 대 50"이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고비에서 선명한 기조와 정면 대응으로 돌파에 나섰던 이 대표의 특성상 검찰에 출석할 공산도 작지 않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는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달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 역시 다수의 예상과 반대로 허를 찌르는 행보를 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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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재명이보다 옆에 붙어서 먹고사는 개딸들이 더 밉다. 정신차려라. 재명아.
김 건희는 너무 떳떳해서 조사도 안하나? 요즘에도 계속 나오더만...통정매매 협의...공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한 동훈 깜방가면 가발 벗어야 한다. 너는 딱 빼박이다.
대갈 굴리는 중~~~~~. 무슨 구라로 이번에 또 넘어갈까?
자신이 떳떳하다면 출석 하는데 당연한데....... 법대로 해결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