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부터 실시간 보고받고 최고 단계 태세 지시…추석 민심 분수령 판단

윤석열 대통령이 4일(한국시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9.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윤석열 대통령은 휴일인 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련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틀 뒤인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에 대비, 태풍 진로와 영향에 대해 보고받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당부했다.
회의는 오후 2시부터 약 70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참석자들과 압박 면접 같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해안가 마천루 사이에 부는 '빌딩풍' 대책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군의 구조 지원 체계를,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지자체 등과의 협조 준비 상황을 각각 묻는 식이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정부가 나의 가족을 살핀다는 심정으로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기관장들에게 '선(先)조치 후(後)보고'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태풍 세기가 예상보다 강해질 것으로 알려진 지난주 후반과 이전 주말부터 실질적인 대비 태세를 가동해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재난안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부터 실시간으로 전화 보고를 받으며 철저한 대비를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전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미리 가동하는 등 최고 단계의 대응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폭우 피해를 미처 복구하지 못한 취약계층과 취약지대의 재난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 총리와 국방부, 행안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 장관, 기상청, 산림청, 경찰청, 해경청 청장 등 총 14명의 기관장들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국가태풍센터장도 배석했다.
아울러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부산, 경남, 경북, 전남 등을 포함한 17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함께했다.
그만큼 총동원령을 내린 상황이다.
사전 점검을 위한 회의뿐만 아니라 태풍 상륙 시의 비상 대응 체계, 신속한 피해 복구와 사후의 구조적 문제 보완을 차질없이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중)"이라며 "저희 관계 수석실과 관계 부처 장관, 청장까지 실시간 보고와 상황 파악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번 태풍 대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의 '밥상 민심'을 가를 분수령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만에 하나 초강력 태풍이 민생 현장에 큰 피해를 남기고, 정부 대응이 재차 도마 위에 오를 경우 국정 지지도에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빈틈 없는 대비 태세를 거듭 강조하는 배경에는 앞서 지난달 초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재택 지시' 논란에 따른 학습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핵심 관계자는 "초강력 태풍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모든 참모가 바짝 긴장한 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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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국격을 단숨에 추락시키고 수십년 노력으로 얻은 국제사회 존경과 위상을 다 날리는구나. 그 뿐아니라 굴욕적 외교 경제정책으로 경제까지 작살낸다. 견뎌야 개 돼지들이, 니들이
이쉬낀 집에서 쥴리끼고 술 쳐 먹고 있을듯...
이 아저씨 하시는행동이 트럼같아. 나라의 역사와 상징인 청와대 를 안쓰고 ? 무슨 일이야 …미국의 백악관 한국엔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