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미 보건당국이 1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전날까지 미국 전역에서 약 2만3천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 몇 주간 우리는 국내외에서 새로운 발병 사례가 감소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발병이 늘고 있지만, 우리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보건당국의 이런 진단은 지난달 4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40여일 만이다.
그는 이어 최근 원숭이두창 발병이 인종별로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처음에는 비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에게 이 질병이 확인됐지만, 지난주에는 흑인이 38%, 라틴계와 히스패닉이 25%, 비 히스패닉계 백인이 2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인종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며 첫 번째 백신 접종자 중 백인이 47%, 히스패닉이 20%, 흑인이 1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신 접종의 인종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 보건당국은 또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활용되는 시가 테크놀로지의 '테코비리마트'를 남용하지 말 것을 병원에 당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주 '테코비리마트'에 대한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원숭이두창에 대한 단 하나의 분자 변화도 '테코비리마트' 항바이러스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 약을 처방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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