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죠”…유상범 “성 상납 기소되면 제명해야죠”
▶ 李 “윤리위원·비대위원장이 징계 상의·지시”…鄭 “지난달 문자로 비대위원장 아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의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메시지에 유상범 의원이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 2022.9.19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놓고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19일(이하 한국시간) 언론에 포착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이전에 주고받은 문자라고 해명했지만, 이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자신의 징계를 상의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유 의원은 윤리위원 직에서 전격 사퇴했지만, '이준석 논란' 여진이 계속되는 빌미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사진기자 등에 의해 촬영·보도된 정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은 정 위원장이 유 의원에게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유 의원이 "성 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장을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 긴급회의를 열어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을 비판하며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윤리위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문자를 놓고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겁니다. 한 100번 잘못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되자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휴대폰에 뜬 제 문자는 지난달 8월 13일에 유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며 "8월 13일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은 지난 9월7일"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13일은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양두구육(羊頭狗肉) 등 발언을 한 날이다.
정 위원장은 "그 기자회견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우리 당 윤리위원인 유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 전 대표는 번개처럼 언론 보도를 보고 한마디를 올렸던데 헛발질을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해보고 페이스북을 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언론에 보도된 문자 대화는 이 전 대표의 8월13일자 기자회견 후 그날 정진석 당시 국회부의장과 나눈 대화이고, 제 개인적 견해를 원론적으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윤리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다른 의원에게 표한 것 자체는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문자 노출' 보도가 있은 지 약 5시간 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원직 사의를 표명했다.
유 의원은 "이번 불찰로 당 윤리위의 공정성, 객관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자로 윤리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양희 윤리위원장도 유 의원의 사의를 즉시 수용했다.
이 위원장과 윤리위원들 임기는 오는 10월 중순 종료될 예정으로, 유 의원의 사퇴가 의사 정족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빈자리는 채우지 않은 채 윤리위를 8인으로 꾸려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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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준석이는 윤석두가 조작 검사출신이라는 것을 잠시 까먹은것이 큰실수. 박전대통령 태블리도 결국 윤석두가 조작 하였다는것을 외 광화문 수구들은 눈을 감는지 신기함!
이준석이는 경력으로보나 나이로 보나 인격과 인품으로보나 당 대표에 적절치않은 인물이다. 지금 그애때문에 당이쑥밭이 되고 당명예도 먹칠이다. 해당행위하는 그를 재명시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