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위주의국가에 공급망 의존 탈피”…바이든, 유엔총장과 식량위기 논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와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고 핵 위협을 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러스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백악관과 영국 총리실이 전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국의 도전에 대한 대응, 지속 가능하고 적당한 가격의 에너지 공급 확보 등 글로벌 도전에 대한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도 "양 정상은 푸틴 대통령의 호전적 발언을 규탄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계속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부분적이긴 하지만 전시 동원령을 내리고 핵무기 사용 위협까지 시사하며 서방을 압박했다.
총리실은 또 "우리의 에너지, 기술 및 제조 공급망 측면에서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끝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두 정상이 강조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입되는 재생 에너지 및 기타 형태의 에너지 양을 늘리기 위한 양국의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정상은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은 벨파스트 협약(굿 프라이데이 협약)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벨파스트 협약은 아일랜드섬 내의 자유로운 인적·물적 왕래를 보장하는 협약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아일랜드와 영토가 맞닿은 특수성으로 인해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겨두기로 했지만, 현재 이 협약 준수 여부를 놓고 영국과 EU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미국과 유엔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두 사람은 유엔 헌장의 핵심 교리에 대한 명백한 위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유엔이 직면한 문제 등을 논의하는 한편 기후변화 및 식량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행동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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