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이탈리아 조기 총선
▶ 우파연합 우세 전망…스웨덴서도 최근 ‘극우’ 약진
유럽 정치권에 강하게 불고 있는 극우 바람이 이탈리아에도 상륙할 전망이다. 강경한 반이민 노선을 추구해온 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 총리직에 오를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멜로니 대표는 그동안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와, 대러시아 제재에 발을 맞춰온 유럽의 단일대오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탈리아에서는 25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실각으로 치러지는 조기 총선 투표가 진행됐다. 현지에서는 극우 정당인 FdI가 주축이 된 우파연합이 승기를 거머쥘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일(9일)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FdI·동맹(Lega)·전진이탈리아(FI) 등으로 구성된 우파연합 지지율은 46.6%로 중도·좌파연합(27.2%)을 넉넉한 차이로 따돌렸다. FdI은 25.1%로 지지율 1위였다. 좌우 연합에 속하지 않은 ‘오성운동’이 최근 부상했다고 하지만,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게 현지 여론조사 기관들의 분석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투표 결과 이변이 없다면, 멜로니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파시즘 원조인 베니토 무솔리니(1922~1943년 재임) 이래 처음으로 극우가 집권하는 셈이다. 멜로니 대표는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창설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 입당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여자 무솔리니’라는 별칭도 따라다닌다.
유럽의 극우 바람은 이미 심상치 않다. 국제사회에서 자유^평등^포용 등의 가치를 선도해 온 스웨덴마저 최근 흔들렸다. 지난 11일 치러진 총선에서 네오 나치에 기반한 스웨덴민주당이 20.6% 득표율을 기록하며 원내 제2당으로 우뚝 섰다. 지난 6월 프랑스 총선에서도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이 우파 간판으로 자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