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NSA 정보수집 폭로 후 2013년부터 러 거주, 2020년 국적신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에 대한 기밀을 폭로한 전직 미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시민권을 부여했다.
로이터,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헌법에 따라 1983년 미국 출생 에드워드 스노든을 러시아 연방 시민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스노든과 함께 시민권을 획득한 57명의 명단을 정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해 세계에 충격을 준 인물이다.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스노든의 폭로 당시부통령이었다.
폭로 이후 홍콩에 은신하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으나 미 당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가 같은 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거주를 허가받았다.
스노든은 임시 거주권 기간이 끝난 2014년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으로부터 3년간의 임시 거주 허가권을 취득했고, 2017년 초 추가로 3년의 임시 거주를 허가받아 모스크바에서 생활해 왔다.
2017년에는 곡예사 출신의 닌드세이 밀스와 결혼했고 2020년 10월 미국의 영주권에 해당하는 영구 거주권(비드 나 쥐텔스트보)을 받은 데 이어 러시아 국적을 신청했다.
그는 독일·폴란드 등 27개국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미 정부는 그가 귀국해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스노든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천하에 나쁜놈, 독재국가가아닌 민주주의 기본인 자기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러시아에서 살아보아야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뼛속 깊이 알게될것임.